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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즐거움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오후의하루 2022. 3.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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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해리엇과 데이비드. 그들은 직장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곧 결혼을 하게 된다.

현대의 다른 부부들과는 달리 해리엇 부부는 많은 아이들과 큰 집에서 오순도순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며

큰 집을 마련해 곧 임신에 이른다.

족히 5명 이상의 자식계획을 세운 해리엇 부부를 지켜보는 그들의 가족들은

터무니없이 크기만한 호텔같은 집을 보며 걱정을 하게 되고,

아이가 하나둘 씩 늘어가면서 현실에 부딪힐 미래에 대해 근심하게 되지만

기념일이나 휴가때마다 모여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축제같은 가족들에 만족하기 시작한다. 

궁핍해져 가는 생활 속에서 넷째 아이인 사랑스러운 폴이 탄생하고

머잖아 원치 않는 다섯번째 임신을 하게 된 해리엇

하지만 그 아이를 떠나보낼 수 없었던 해리엇은 출산을 결심하게 되고

이윽고 다섯째 아이 '벤'이 탄생하게 된다.

 

 

벤은 여느 아이들과 달랐다.

정상적인 다른 아이들과 달리 비정상적인 행동과 성격을 가진 벤.

 

벤은 해리엇의 뱃 속에 있을 때부터 그녀를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괴롭혔고,

태어나기도 전에 진정제를 투여받아 잠잠해지곤 했다.

벤의 탄생 이후 하루하루가 축제의 연속이었던 해리엇의 가족에 위기가 찾아온기 시작한다.
하나둘 해리엇의 집에 발길을 끊기 시작하는 가족들
남편마저도 그녀에게서 서서히 등을 돌리기 시작하고 사랑스러웠던 아이들마저도 자라면서 하나둘 분가를 하게 된다.
벤의 탄생에 의해 사랑의 손길을 받지 못하며 자라나게 된 넷째 폴 역시

신경과민 성격으로 자라나 벤과의 마찰에서 큰 히스테리를 부리게 된다.

 

딱히 어느 병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크게 잘못되어진 느낌
벤을 평범한 아이처럼 만드려는 해리엇의 노력은 시간이 흐를 수록 처참히 무너지며
인내심마저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한다.
벤은 청소년이 되었고, 소위 사회부적응자로 일컬어지는 다양한 어두운 무리들과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전혀 아이답지 않았던 아이
그 아이의 성장과정이 너무나 씁쓸하고 답답했다.
훗날 이어질 전개가 너무나 뚜렷하게 그려져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다섯째 아이의 탄생으로 붕괴되어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가 현실과 배제시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씁쓸했던 것 같다.

 

벤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그를 위해 다른 가족들을 저버리면서까지 인생을 소비한 해리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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