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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은 장르문학소설이라

대부분이 어둡거나 우울한 내용이 많은데

정말 간만에 마음 따뜻한 책을 읽은 것 같다

가까스로 판타지 정도

 

책을 읽으면서 오쿠다 히데오의 궁중그네가 떠올랐달까

가벼운 듯 가볍지 않고 도톰한 두께감에도

단숨에 읽어내리게 만드는 스토리

 

 

신랄하지만 따뜻하고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깊이있는 고민상담소

나미야 잡화점과 같은 고민상담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무맹랑한 어떤 이야기라도 진지하게 들어줄 곳이라면

매일 밤 우편함을 서성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답을 구하기 위해 고민상담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답을 가진채로 상담을 필요로 한다.

 

나는 한 차례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온전히 이해하려 노력한 적이 있던가

이성적인 판단이랍시고 옳고 그름에 더 목메진 않았는지

혹은 그른 생각이라도 맹목적으로 상대의 의사만 따르진 않았는지

 

 

(잘) 들어준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당신의 노력은 절대로 쓸데없는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꼭 그걸 믿어주세요.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야 합니다. _ 143p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상담자 중에는 답장을 받은 뒤에 다시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

답장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지 _ 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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