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슈비치 수용소에서의 실화. 너무나 담담해서 더욱 공포스러웠던 글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글은 범죄의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이 아닌 수용자들의 인간성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변질되어지며 잃어지는지를 너무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차분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랄한... 이유를 알 수 없기에 더욱 끔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모두들 그 곳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빵 한 조각을 더 남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 숟가락 도둑맞지 않을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경에 이른다.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얼마나 강한 존재이며 얼마나 유약한 존재일까. 상황과 너무나 대조되는 차분하고 담담한 서술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읽는 즐거움
2022. 3. 12.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