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녀 - 잭 케첨
잘못을 저지른 자와 이를 묵인한 자 중 과연 어느쪽이 더 나쁜가? 읽는 내내 너무 충격적이라 어찌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인함을 문자 그대로 마주했을 당시엔 머릿 속에 그려지는 충격의 장면들 때문에 그 아픔을 가라앉히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실화를 소재로 풀어쓴 소설이라서 실제 주인공인 '실비아'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악의 심연.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감정이기에 그 누구도 속을 알 수 없지만 데이비드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다들 나에게 정상이 아니라고 삿대질할까 그는 그 아찔한 상황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아챘고 위험을 감지했지만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호기심이 그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었다. 위험하지만 결말이..
읽는 즐거움
2022. 3. 12. 15:44